동면하는 동물의 수컷은 내장지방형이지만 암컷은 피하지방 형이다. 암컷도 동면을 하는데 왜 다른 것일까? 암컷이 내장지 방을 갖지 못하는 이유는 내장지방을 대신할 다른 발열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새끼이다. 앞서 아기는 내장지방 덩어리라고 했 다. 동면 시에 암컷은 대부분 임신을 하고 있어서 새끼가 발열체 가 되므로 내장지방을 축적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만약 동면 단계에서 임신하지 못하면 얼어 죽겠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동물의 경우에는 교미를 하면 그 자극으로 배란이 일어나 반드시 임신이 되기 때문이다. 이를 ‘성교 후 배란’이라 고한다.
자연계에서 암컷과 수컷이 운 좋게 만나는 것은 드문 일이다. 북극의 거대 빙원이나 사하라 사막에서 만났을 때 곧바로 교미하지 않으면,다음에 또 언제 만날지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계 동물들은 만나면 얼른 교미를 해야 하고,단 한 번의 교미로도 반드시 임신이 되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일례로 경주마의 교배비용은 한 번에 1억 원을 호가할 정도로 비싸다.
교배하는 데 큰 비용을 지불했는데 만약 임신이 되지 않는다면 큰 손해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성교 후 배란’ 기능 때문에 반드시 배란이 일어나고 임신이 되기 때문이다.
성교를 해도 좀처럼 임신이 되지 않는 것은 인간과 판다(panda) 정도이다.
사실 인간도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고 있다. 전시에 선을 보고 출정 전야에 혼례를 치르고 난 뒤 하룻밤 정사로 임신이 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동물은 생존 위기에 처하면 본래 갖고 있던 생명력이 활성화되게 마련이다.
선진국에서는 출산율 저하를 막지 못해 고민이지만,개발도상 국에서는 인구 폭발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것 역시 기아 상태에서 동물은 임신하기 쉽고,포식 상태에서는 출산율이 낮아진다 는자연의 섭리 때문이다.
이야기가 잠시 옆길로 샜지만,어쨌든 동면하는 동물의 암컷 은 동면 기간 내내 뱃속의 태아가 체온을 올려주기 때문에 내장 지방을 가질 필요가 없다. 또 뱃속에 태아를 담을 공간을 비워둬 야 하기 때문에 내장지방형이 아닌 피하지방형으로 진화했다.
이런 점에서는 인간도 거의 마찬가지다. 가임 연령이 된 여성 은 뱃속에 태아를 담을 공간을 비워둬야 하므로 피하지방형이다. 따라서 젊은 여성의 경우에는 비만이라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폐경 후에는 임신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피하지방에서 내장지방형으로 급격히 몸이 변한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내장 지방이 연소하면서 ‘현기증,달아오름’이 생기는 것이다.
폐경 전의 여성은 오히려 조금 통통한 정도가좋다. 하지만 폐 경 후에는 남성과 같은 처지이기 때문에 내장지방을 줄여나가 는 편이 좋다.
그렇다면 내장지방을 줄이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 야 할까? 지금까지 설명한 대로라면 굶주림과 추위에 처하 면 된다. 하지만 일부러 그런 가혹한 환경에 처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래서 의사 입장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생활환경을 고려한 제안이 바로 ‘하루 한 끼 건강법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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