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끼’ 식생활을 시작할 경우 그 한 끼는 언제 먹는 것이 가장 좋을까? 나는 하루의 끝을 마무리하는 ‘저녁 식사’
를 권장한다.
밖에서 일하는 남성의 경우,개인용 식기를 들고 출근하는 것은 그리 현실적인 일이 못 된다. 또 밤에는 거래처 사람을 접대할 일이나 술자리에 참석할 일도 많다.
대부분의 식사를 집에서 하고 외식을 거의 하지 않는 주부의 경우에는 낮잠 잘 시간이 있다면 하루 한 끼를 점심식사로 해도
상관없다. 하지만 낮잠을 30분 이상 자게 되면 체내 시계가 어긋나서 더 나른해진다. 밤에도 잠을 이루지 못하게 되므로 낮잠을 자는 시간은 15분 이내로 하자. 또 가족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은 하루 두 끼를 먹어도 된다. 단,앞에서 이야기 한 1식 1찬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아침식사도 마찬가지다. 아침식사를 배불리 먹으면 이 역시 졸음이 밀려온다. 시험 당일이나 중요한 회의 등,오전 중에 머
리 쓸 일이 있는 날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더욱이 시험 전날 긴장감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잤을 경우는 더욱 그렇다. 아침을 너무 많이 먹게 되면 시험 도중에 졸음이
밀려오는 것은 피할 수 없다. 만약 뭔가를 먹는다면 이른 아침에 먹든지 과일이나 과일 주스 정도로 가볍게 하는 편이 좋다.
뇌는 당분밖에 이용하지 못 한다며 일부러 당분 섭취를 권장하는 사람도 있는데,이는 무척 단편적인 생각이다. 인체는 당분으로 제한하지 않고 지방,단백질,전분도 몸속에서 포도당으로 바뀌어 확실하게 뇌로 전달되도록 만들어져 있다. 단것을 먹지 않아도 혈당치는 충분히 올라가기 때문에 뇌를 위해 일부러 당분을 섭취할 필요는 없다.
뇌가 피곤할 때 당분을 섭취하면 좋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애당초 뇌가 피곤하다는 말에는 어폐가 있다. 뇌는 태어나서 죽는 순간까지 한순간도 쉬는 일이 없다. 만약 한순간이라도 쉬게 되면 이는 곧 죽음을 의미한다.
심장을 움직이고 호홉을 관장하는 것도 모두 뇌이기 때문이다. 잠을 자는 동안에도 뇌의 지령이 사라지면 심박과 호흡은 멈
춰버린다.
장시간 집중해서 일이나 공부를 했을 때 뇌가 지쳤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은 눈의 피로나 정신적인 피로가 전해져
하는 말일 뿐이다.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1년 365일 하루 24시간 한 번도 쉬지 않고 일하는 것이 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뇌가 가장 맑을 때는 언제일까? 그렇다 배가 고플 때 뇌는 가장 활발하게 일을 한다. 머리를 써야 할 중요한
일이 있을 때는 오히려 먹지 않는 편이 좋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음식물을 섭취해야 한다면 혈당치가 급격히 올라가지 않을 정도의 것으로 해야 한다.
유럽 일부 나라에서는 ‘시에스타’라고 하여 점심식사 후,오후 4시 무렵까지 낮잠을 자는 시간이 따로 있다. 낮잠을 잘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면 점심을 먹어도 좋고 술을 마셔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요즘에 그런 제도를 도입할 회사는 많지 않을 것이다.
자,그렇다면 하루의 메인 식사를 언제 하는 것이 좋을까? 일반적으로 밖에서 일하는 남성의 경우는 저녁식사로 하는 편이
좋다. 하지만 직업에 따라서 일하는 시간이 다르므로 반드시 저녁식사여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언제 할 것인가는 각자의 생활패턴에 맞추도록 하자.
다만 성장기의 어린이와 폐경 전의 여성으로,혈당치가 떨어지기 쉬운 사람들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공복감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아침 • 점심 • 저녁 모두 1식 1찬으로 하루 세 끼를 확실히 먹어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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